Prophets of Doom; 지구와 후대에게 탐욕의 민폐 세대는 되지 말자


며칠 전 히스토리 채널에서 <Prophets of Doom>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현재 우리 인류가 직면한 위기들 중 가장 심각하고 다급한 것이 무엇일까를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토론하는 다큐멘터리였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기억에 의존해 간략하게 (아주 간략하게) 정리를 하자면,

 

1.     매우 경제적이고 강력한 에너지원인 화석 연료가 가능하게 해 준 현재의 무지막지만 소비 문화는 결국 화석 연료의 고갈로 인해 종말을 맞을 것이다.

일단 현재 우리가 먹는 것만 생각해 보라. 수입산 과일, 수입산 곡물, 수입산 와인….. 모두 화석 연료를 어마어마하게 소비해야 우리 손에 들어올 수 있는 것들이다.
화석 연료가 사라지면 이런 것들 것 다 바이바이~
그 뿐인가. 냉난방, 교통, 각종 소비재어쨌든 지금처럼 돈만 있으면 원하는 대로 구할 수 있는 시대는 종말을 고할 것이다.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가 있지 않느냐고?
그 어떤 에너지도 화석연료 에너지만큼 경제적이며 강력하지 않다. 어쨌든 지금과 같은 소비문화 향유는 빠이빠이~

(이 부분을 보면서 핵에너지가 떠올랐다.
화석연료는 떨어져가는데, 그 동안 우리가 살아온 가락이 있지 않나. 이게 도저히 포기가 안되면 결국 핵에너지 사용의 유혹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사실 이미 우리는 이 덫에 걸려들었다는 게 더 맞는 것일 지도

으악- 핵에너지 쓰다가 인류가 멸망할 지도 모르겠다…;;)

 

2.     엄청난 빚잔치 고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종이쪼가리 또는 잔고로 뜨는 숫자등등에 불과한 이 돈을 왜 그렇게 불리고 또 불리고 또 불려도 욕심을 멈추지 못하는 것일까
이 종이쪼가리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이 숫자를 입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모두 알다시피 실물 자원은 유한하다. 그런데 지금 전 세계 걸쳐 갚기로 예정되어 있는 크레딧은 대체 얼마나 될까? 과연 갚을 수나 있는 걸까?

 

3.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가 아니라 전세계는 물부족

화석 연료가 떨어지면? 비행기 못 떠? 차 안 굴러가? 뭐 까짓 거 할 수 없지. 우리 동네에서 알콩달콩 어찌어찌 살아봐야지뭐 이렇게는 할 수 있겠지만

물이 없으면? ……… 죽는 거다;

생선, 특히 몸집 큰 놈 자주 먹으면 안된다지 않는가. 그 생선이 살고 있는 물이 오염되었기 때문이지. 지하수의 무분별한 개발, 강물 오염 등등으로 인해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의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고 깨끗하게 살고 싶으면…… 소비부터 줄여야…?

 

4.     우리는 로봇과 경쟁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터미네이터 같은 SF 소설/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아니란다;;

컴퓨터가 나보다 열배 백배는 더 똑똑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나?
난 읽었던 책도 시간이 흐르면 그 내용은커녕 내가 이걸 읽었던가? 안 읽었던가? 그것마저도 가물가물할 때가 많은데, 이 놈의 컴퓨터는 클릭 한 번에 책 한 권을 순식간에 날름 저장하고는 글자 하나도 잊어버리는 법이 없지 않나 말이다.

지금 과학자들이 인공지능을 연구 중인데, 엄청난 메모리와 기타 인간의 뇌와 유사한 프로세스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 로봇도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순식간에 박사 학위 취득자 이상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게 되는 거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각 가정에 도우미 로봇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
먹고 살기도 힘들고 불안하구만도우미 로봇? …)

, 신상 도우미 로봇이 우리 집에 입주했다. 얼굴도 새끈 몸매도 새끈 게다가 너무너무 똑똑해서 내가 뭘 시키기도 전에 알아서 척척

각종 정보, 지식도 내가 기억할 필요가 없다. 언제든 로봇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그러면 슬슬 로봇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게 된단다.

뭐야? 이 주인님이란 놈은 열라 무식하군. 내가 이 바보 멍청이보다 훨씬 우월하잖아.’

(이 부분 보면서 느낀 건 정말 SF 소설가들 대단하다는 거다. 이미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컴퓨터 할은 목성행 우주선에 함께 탑승한 인간 승무원들이 임무를 완수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그들을 죽여버리기로 결정하지 않는가 말이다.)

 

이렇게 네가지 없는 네가지가 아니라^^; 어쨌든 네가지 말고 뭐가 또 있었던 거 같은데! ‘테러리즘있었다!

 

5.     테러집단(이라고 일단 용어를 쓰겠다)의 손에 핵폭탄이 들어가 걔네들이 그걸 퐝퐝 터뜨린다면?

 

뭐 또 있었나? 지금으로선 잘 기억 안나니 일단 여기서 마감.

 

전문가들은 대체로 물 고갈이 가장 다급한 문제라는 데 일단 합의를 보는 듯 했다.

 

물론, 위에 열거한 일들이 당장은 닥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crisis가 정말 코앞에 닥치지 않는 한 깨닫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심지어 위험에 가까울수록 인간의 뇌는 그 위험에 대한 관심을 끄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너무 두렵기 때문에.


임계점을 넘어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야 울고 불고 땅을 치고 후회하지 말고, 아직 바꿀 수 있을 때 잘못된 방향은 수정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부끄럽지만 사실 순간적으로 뭐야 석유 떨어지기 전에 비행기 타고 가보고 싶은 데부터 가봐야 하는 건가?’ (돈이 없다. 근데-_-;) 라는 생각을 했다. 반성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우리가 살아온 이 시대는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를 부르짖어 왔다.

이게 맞는 걸까? 우리의 가치 기준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건 아닐까.


약육강식이라는 말도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말이다. 사자도 먹을 만큼만 사냥하지 않나
더 우월한 존재로 여겨지는 인간은 왜 자꾸 다 먹지도 못할 걸 입에다 꾸역꾸역 밀어 넣고 싶어하나 말이다.


성장, 성장우리의 자원이 유한한데 어찌 무한정 성장할 수 있을까.

성장해서 우리는 과연 행복한가? 과연 더 성장하면 더 행복할까?

 

쉽지 않다. 쉽지 않은 문제다. 나만해도 얼마나 갖고 싶고, 사고 싶고, 하고 싶은 거 많은데 말이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애는 써봐야 하지 않겠나.

나는 일단 중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것은 가급적 사지 않으려 한다. (패션 아이템이나 이색적인 먹거리 등 기호품의 경우 가끔 내가 대견할 때 상으로…^^;)

당장은 도무지 자신 없지만 거주지역 반경 100km 이내 생산품 소비운동이런 것에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만 씻겠…. 이건 아니다 ㅋ 설거지 등 할 때 가급적 물 받아써야지.

일단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 때 관련 정책, 공약, 실천의지를 눈여겨보고 투표해야겠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한 패널이 이런 말을 한다. 


'미래에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고는 아마 이렇게 말할 겁니다.'

 

“What were they thinking?”

 

동영상 링크 http://topdocumentaryfilms.com/prophets-of-doom/

by elvisisking | 2013/02/13 22:18 | society culture histo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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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노노 at 2013/02/13 22:29
로마클럽 보고서때부터 나오던 이야기지만, 인류는 멸망하기는 커녕 더 잘 살고 있지요. 믿으세요.
Commented by elvisisking at 2013/02/13 23:22
네~^^ 저도 장기적 관점에서 인류의 역사는 발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왔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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