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36주기


아아,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흘러 엘비스가 떠나간 지도 36년이 흘렀다.

물론 하루하루 엘비스 생각을 않고는 지나가는 날이 없지만, 날씨가 더워져오면 더더욱 생각난다. 우리 엘비스.

8월16일, 미국 멤피스 그레이스랜드는 또 엘비스를 기리는 촛불행렬로 가득하겠지. 아 가고 싶어라~~~

전 세계의 엘비스 팬들은 8월15-16일 동안 위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로 했다. 엘비스의 인생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57년 전 혜성같이 나타나 인류의 사회, 문화 지형을 혁명적으로 뒤바꾸어놓고 전설이 된 엘비스 프레슬리. 

LONG LIVE THE KING!

by youngsong | 2013/08/16 15:11 | Elvis 엘비스 프레슬리 | 트랙백 | 덧글(0)

완벽한 미남인 엘비스 프레슬리


엘비스의 <Elvis, That's the Way It Is>를 보고 있는데...
엘비스가 넘흐 잘 생긴 거다 ㅎ

사실 난 절대 엘비스를 얼굴 보고 좋아한 게 아니었다. (정말이라구!)
노래 듣고 먼저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허걱!
얼굴도 심하게 잘 생긴 거지. (역사상 최고라고 생각함 ㅎ)

중학교 때 정말 꽂혔던 소설이 있는데, 헨리 시엔키에비츠의 <쿠오바디스>였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등장 인물 중 하나인 페트로니우스가 손목을 그어 자살하면서,

"나는 아름다운 것들만 사랑하지..." 어쩌구저쩌구 하는 부분이 어린 마음에 너무 인상적이었어서, 아직 생생히 떠오르는데...

물론 이젠 철이 들어서 페트로니우스가 뭐래든 어쨌든 간에 대단히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엘비스를 보면 어쩔 수 없이 떠오른다...


"아....... 아름다워..."

by youngsong | 2013/03/20 01:29 | 트랙백 | 덧글(0)

[엘비스 프레슬리] 나의 종교는 엘비스교?


올해 처음으로 소주 한 잔 했다.

공덕동에 진짜 맛있는 갈매기살 집이 있다길래 절뚝절뚝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 목소리,

"아가씨, 이것 좀 사~"

돌아보니 자그마한 몸집의 할머니께서 마늘을 팔고 계신다.

"이게 마지막이야. 이거 팔면 집에 가."

발걸음을 돌렸다. 마침 집에 마늘이 없잖아.


갈매기살에 소주를 먹으며 떠나간 지인에 대한 추억을 나눈다.

어떤 청년이 말을 건다. 흔히 볼 수 있는 파인애플 파는 이다.

파인애플 조각을 받는다. "안 살 건데..."

"다들 안 사세요. 일단 맛 보시라구요."

청년이 웃는다. 그 웃음에 왠지 미안해진다.

2개에 만원이란다. 집에 과일도 없고 해서 만 원어치만 샀다.


집에 와서 혼자 생각한다.

'그래 엘비스라면 그리 했을 거야.'

Man, do I feel good.


by youngsong | 2013/03/07 01:54 | Elvis 엘비스 프레슬리 | 트랙백 | 덧글(0)

Free yourself


a little more of apathy for yourself

a little more of empathy for others



by youngsong | 2013/03/04 04:12 | 잡설 notions | 트랙백 | 덧글(0)

류상욱의 <익스트림 시네 다이어리>


지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십여일 전에.

암에 걸려서 많이 아프다고, 사람들도 못 알아보고 가망이 없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다.

 

그 사람 죽어도 나한테 죽었다는 말 전하지마. 어차피 안 본 지 오래되었으니까, 그냥 연락 끊긴 다른 사람들처럼 어디서 잘 살고 있으려니 할래.”

 

눈 가리고 아웅이지, 이미 아파서 가망이 없다는 걸 알아놓고는,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이런 소리를 했다.

 

그 사람이 죽었단다.

 

난 그를 (1997년인가?) 세종대 평생교육원에서 만났다. 영화 비평, 영화 제작, 시나리오 창작 등의 과목으로 이루어진 과정이었다.

 

수강생은 한 40? 쯤 되었던 것 같은데, 대부분 20대들로 영화에 대한 꿈과 열정 그리고 무엇보다 똘기충만한 젊은이들이었다.

 

그 중에 한 명 튀는 사람이 있었다. 사법고시 준비생 같은 옷차림, 서류 가방, 더벅머리무언가 아는 건 정말 많은데 말투는 좀 어눌한 사람.

 

그는 나에게 영화 감상 비평 클럽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래서 몇 명이 모여서 영화도 함께 보고 토론도 하고 그랬다.

 

그 때 우리 과 아이들은 수업이나 작업이 끝나면, 진탕 퍼마시기도 했는데, 돈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화양리 가는 길에 있는 1000원짜리 안주가 나오는 맥주집이 우리의 최고 단골집이었다. (물론 1000원짜리답게 상당히 부실해서 오히려 돈이 더 많이 드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그는 술 마시는 데에는 그다지 끼지 않았던 것 같다. 조금 취한 듯한 모습을 한 번쯤? 본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꽤나 유식한 그는 상당히 무식한 나를 많이 가르쳐주려고 애썼던 것 같다.

 

과정을 마치고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 영화계에서 일하게 되었다. 대부분은 지금 아마 영화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으리라 여겨진다. 나처럼.

 

그는 당대 최고의 평론가 정성일의 부름을 받아, 당대 최고의 영화잡지 키노에 글을 쓰기도 했다.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있다길래,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군하고 생각했다. 더블 데이트도 했고, 그는 그 여자친구와 나는 그때 그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다.

 

우연찮게 한 동네에 살게 되어 한 두 번 부부동반 밥도 먹고 맥주도 마셨다. 그들은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제 엄마를 닮아 이쁘게 생긴 그 아이는 감기에 자주 걸렸었다. 이제 잔병치레는 하지 않는 건강한 아이가 되었겠지.

 

그러다가 난 그 동네를 떠나게 되었고, 그들 부부는 싱가폴에서 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고는 잊고 살았었다.

 

2013년이 시작되고 며칠 후,

 

놀라지 마. 류상욱이 많이 아프대.”

 


 

그를 생각하면 제일 많이 떠오르는 모습이 있다.

 

세종대 평생교육원에서 공부할 때, 조별로 단편 영화를 만드는 과제가 있었다. 누구와 어떻게 조를 만들 지도 순전히 우리 자유였다.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그가 나를 돌아보더니 말한다.

 

넌 나만 따라오면 돼.”

 

그 땐, ‘히히 웃기네. 지가 뭔데 ㅋㅋㅋ라는 생각도 좀 했다. (결국 그랑 같은 조를 했지만)

 

 

류상욱이 쓴 책 - 그가 싱가폴에서 사는 동안 본 영화들에 관한 책 - 사실 한 달쯤 전에 내 손에 들어왔는데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꼭 읽어야겠다. 아마도 그는 자기 글이 더 많이 읽혀지길 바랄 테니까.

 

오빠, 책 잘 읽을게요. 편히 쉬세요.

 



by youngsong | 2013/03/03 04:06 | 책 boo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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